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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롤모델이었던 '전설' 베켄바워 별세…슬픔에 빠진 축구계 '애도 물결'

독일의 축구 영웅이자 황제(카이저) 프란츠 베켄바워가 7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축구 역사에 남을 업적과 우승을 이끈 ‘레전드’이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롤모델로 삼았던 선수이기도 하다. 레전드가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에 전 세계 축구계도 슬픔에 빠졌다.베켄바워의 유족은 지난 8일(현지시간) dpa통신을 통해 “베켄바워 바이에른 뮌헨 명예회장이 전날 평화롭게 운명했다”고 밝혔다. 향년 78세.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독일 키커, 빌트 등 현지 매체들은 독일 축구의 영웅이 세상을 떠난 소식을 대서특필하며 관련 소식을 잇따라 전했다. 키커는 “그는 거부할 수 없는 아우라를 지닌 빛나는 인물로 기억될 것”이라며 애도를 표했다.베켄바워는 선수와 감독, 행정가로서 독일 축구와 바이에른 뮌헨의 성공을 이끈 인물이다. 1945년 뮌헨에서 태어나 13살 때 바이에른 뮌헨 유스팀에 입단한 그는 1964년 프로에 데뷔한 뒤 무려 14시즌 동안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었다. 이 과정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네 차례나 독일 분데스리가 정상으로 이끌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전신인 유러피언컵 3연패의 주역으로도 활약했다. 이같은 활약에 그는 황제를 뜻하는 카이저 수식어가 붙었다.1977년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 새 도전을 택한 그는 미국 코스모스 뉴욕에서 브라질 축구황제 펠레와 함께 뛰었고, 1980년 다시 고국으로 돌아와 함부르크SV의 분데스리가 우승을 이끌었다. 이후 다시 미국으로 떠나 1983년 뉴욕 코스모스에서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클럽팀 소속으로 경험한 우승만 무려 18차례나 된다.비단 클럽에서만 빛난 건 아니었다. 1965년부터 서독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13년 간 A매치 103경기에 출전해 14골을 넣었다. 특히 1972년엔 서독의 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1972) 우승, 1974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 우승 등을 이끄는 등 독일 축구의 최전성기를 이끈 주역이기도 했다. 선수 시절 이같은 활약 덕분에 그는 축구 선수 최고의 영예로 꼽히는 발롱도르를 1972년과 1976년 두 차례나 품었다.특히 선수 시절 그는 탁월한 실력과 카리스마뿐만 아니라 축구 수비 전술에 변혁을 이끈 선수이기도 했다. 그는 리베로, 스위퍼 역할을 맡아 직접 공격에 가담하는 플레이로 찬사를 받았다. 수비에만 집중하는 게 아니라 최후방에서부터 직접 드리블로 공격에 가담하거나, 과감한 전진 패스 등을 통해 공격의 중심에 섰다. 수비의 마지막이자 공격의 시작점이었던 셈이다. 율리안 나겔스만 독일 대표팀 감독도 “리베로 포지션에 대한 베켄바워의 해석은 축구를 변화시켰다”고 극찬했다. 선수 생활을 마친 뒤 지도자로서도 성공의 길을 걸었다. 서독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아 1990년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다. 주장으로서, 또 감독으로서 월드컵에서 우승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올림피크 마르세유(프랑스)의 프랑스 리그1 우승에 이어 친정팀 바이에른 뮌헨 지휘봉까지 잡아 1993~9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 1995~96시즌 UEFA컵(현 UEFA 유로파리그) 정상으로 팀을 이끌기도 했다. 이어 지도자 생활을 마무리한 뒤 2002년까지 회장으로서 바이에른 뮌헨 구단을 이끌었고, 2002년부터는 명예회장을 지내는 등 행정가로서도 박수를 받았다.워낙 세계 축구의 레전드다 보니 국적을 가리지 않고 많은 선수들의 존경을 받았던 인물이기도 했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핵심인 ‘괴물 수비수’ 김민재도 바이에른 뮌헨 입단 당시 베켄바워와 브라질 출신 수비수 루시우를 자신에게 영감을 준 선수로 꼽았다. 당시 김민재는 “베켄바워는 뛰어난 수비수면서 전진 능력까지 갖췄다. 오랫동안 최고 수준에서 뛰었고, 바이에른 뮌헨의 중심인물이기도 했다. 나 역시 이곳에서 그렇게 할 수 있으면 행복할 것 같다”며 “베켄바워는 내가 존경해 온 인물이었다. 영상으로 보면서 롤모델로 삼았다. 닮고 싶은 레전드이기도 하다”고 했다.레전드의 안타까운 소식에 독일뿐만 아니라 전 세계 축구계의 애도 물결이 이어지는 건 당연한 흐름이다.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성명을 통해 “독일과 세계 축구의 전설인 베켄바워는 역사에 남을 업적과 우승을 이뤄냈다. 그런데도 늘 겸손하고 소박한 모습을 유지했다. ‘카이저’는 위대한 사람이자 축구의 친구이며, 진정한 전설이었다”고 했다.알렉산더 체페린 UEFA 회장도 “베켄바워가 수비와 미드필더를 오가며 펼쳤던 완벽한 볼 컨트롤, 선구자적인 스타일은 축구 자체를 바꿔버렸다. 진정한 전설에 작별을 고한다”고 했다. 프랑스의 전설인 미셸 플라티니도 “베켄바워는 펠레와 요한 크루이프, 바비 찰턴 같이 나를 축구에 입문하게 해 준 오랜 동반자였다. 독일 축구뿐만 아니라 세계 축구를 바꾼 인물이었다”고 평가했다.바이에른 뮌헨 구단도 “베켄바워라는 비교할 수 없는 ‘카이저’를 잃고 애도하고 있다. 그가 없었다면 바이에른 뮌헨은 지금 같은 구단이 될 수 없었을 것”이라며 그의 명복을 빌었다. “카이저는 영원하다”며 선수 시절 그의 사진을 게재했다. 바이에른 뮌헨 팬들은 물론 전 세계 축구 팬들도 댓글 등을 통해 레전드와 안타까운 마지막 작별 인사를 이어가고 있다.김명석 기자 2024.01.09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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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가뭄' 피르미누, 알 아흘리 시스템 불만…제라드와 결합?

사우디 프로페셔널리그에서 뛰는 호베르투 피르미누(32) 거취에 물음표가 찍혔다.영국 토크스포츠는 '피르미누가 잉글랜드, 튀르키예 그리고 다른 사우디아라비아 클럽의 관심을 받아 알 아흘리를 떠날 수 있다'고 29일(한국시간) 전했다. 리버풀에서 긴 시간 활약한 피르미누는 지난여름 자유 이적으로 알 아흘리 유니폼을 입었다. 사우디 프로페셔널리그 데뷔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중동에서의 완벽한 출발을 알렸지만 이후 활약은 미미했다. 16경기 출전, 3골 2도움. 알랑 생막시맹(3골, 8도움) 리야드 마레즈(8골, 7도움)와의 경쟁에서 밀린 모양새. 알 아흘리의 팀 성적이 라이벌 알 힐랄(16승 2무, 승점 50), 알 나스르(14승 1무 3패, 승점 43)에 이어 3위(11승 4무 3패, 승점 37)로 처지면서 피르미누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다. 토크스포츠에 따르면 피르미누는 알 아흘리의 시스템에 불만을 품고 있으며 구단은 새해 그를 임대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셰필드 유나이티드는 최근 폴 헤킹바텀을 경질하기 전까지 피르미누를 체크하기도 했다. 토크스포츠는 '피르미누는 사우디아라비아를 떠나 유럽이나 고국인 브라질로 돌아갈 수 있다'며 '튀르키예의 관심을 받고 있지만 알 샤밥, 알 에티파크, 알 파테와 모두 연결돼 사우디아라비아에 남을 수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팀들이 유명 스타 영입에 돈을 쏟아부은 여름 이후 많은 팀이 예산을 모두 소진했다. 자금이 남아 있는 알 샤밥이 알 아흘리의 임대 선호 팀을 떠올랐다'고 조명했다.관심이 쏠리는 건 '리버풀 전설' 스티븐 제라드와의 결합 여부다. 알 에티파크를 이끄는 제라드 감독은 여러 차례 피르미누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던 상황. 토크스포츠는 '알 에티파크는 알 아흘리가 피르미누의 연봉을 최소 절반 또는 전액 지불하는 데 동의해야만 그를 영입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알 에티파크는 사우디 프로페셔널리그 18개 팀 중 8위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2.29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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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K리그' 좋은 추억 남기고 떠나는 외국인 선수들

“놀라웠던 여정에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FC서울과 9년 동행을 마치고 한국을 떠난 오스마르(35·스페인)의 마지막 작별 인사다. 지난 2014년 서울에 입단한 그는 세레소 오사카(일본)로 임대됐던 2018년을 제외하고 줄곧 서울 유니폼만 입었다. 통산 기록은 344경기 25골·12도움. 구단 역사상 외국인 선수 최초의 주장 등 레전드의 길을 걷던 그는 서울과 계약 만료 후 새 도전과 변화를 택했다.팬들도 오랫동안 팀에 헌신한 오스마르를 위해 지난 21일 인천국제공항에 모여 그를 배웅했다. 오스마르는 “서울에서 은퇴하고 싶었지만, 축구가 우리를 갈라놓았다”며 “믿을 수 없는 경험을 선사해 준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했다. 9년 간 이어졌던 오스마르와 서울의 동행은 마침표를 찍었다. 오스마르에게도, 팬들에게도 지난 9년의 여정은 값진 추억으로 남았다.좋은 추억을 안고 K리그 무대를 떠나는 외국인 선수는 오스마르만이 아니다. 울산 현대에서 지난 세 시즌 동안 활약했던 바코(30·조지아)도 3년 여정을 끝내고 울산 팬들과 작별 인사를 나눴다. 바코는 지난 2021년 울산 입단 이후 세 시즌 동안 K리그 106경기에 출전해 28골·5도움을 쌓았고, 특히 최근 울산의 K리그 2연패의 주역으로도 활약했다. 그야말로 박수를 받으며 떠난 그의 차기 행선지는 중국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코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지난 3년 간 저에게 보내주신 뜨거운 사랑에 감사드린다. 저 또한 그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여러분을 사랑했다. 이 팀과 이 리그, 이 나라에서 보낸 3년이라는 시간이 저에겐 가장 소중한 시간이었다. 이 팀에서 큰 사랑을 받은 시간도 너무나 특별했다. 절대로 잊지 않겠다”고 적었다. 조현우와 김영권 등 팀 동료들은 물론 팬들도 댓글 등을 통해 그와 작별 인사를 나눴다.“승격, 그거 인생 걸고 합시다! 합니다”라는 한국말 인터뷰로 화제가 됐던 마사(28·일본)도 5년의 K리그 여정을 마치고 고국 주빌로 이와타로 향했다. 마사는 지난 2019년 안산 그리너스를 시작으로 수원FC, 강원FC를 거쳐 2021년부터 대전에서 활약했다. 계약이 만료된 뒤 K리그 다른 구단의 러브콜을 받았지만, 대전과 의리를 지키기 위해 다른 구단 이적 대신 일본 복귀를 택했다. 마사 역시도 대전과 K리그 팬들의 박수를 받으며 출국길에 올랐다.이밖에 3년 간 포항 스틸러스 수비를 책임졌던 그랜트(29·호주)도 K리그를 떠나 중국으로 향한다. 다른 K리그 구단에서도 꽤 오래 동행했던 외국인 선수의 결별 소식이 전해질 가능성이 있다. 시즌 도중 외국인 선수 교체가 빈번한 K리그 흐름을 돌아보면 사실상 아름다운 이별이다.물론 내년에도 동행을 이어가는 외국인 선수들도 있다. 대구FC의 세징야(34)는 9번째, 에드가(36·이상 브라질)는 7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다. 이들은 팀 전력의 핵심을 넘어 이미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는 상징적인 존재가 됐다. 새 외국인 선수를 찾는 구단과 팬들도 앞선 선수들처럼 오랫동안 함께할 선수들이 오길 바라고 있다. 실력과 인성을 모두 갖춰야만 동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떠나는 외국인 선수가 팬들에게 직접 작별 인사를 하고, 그런 선수를 향해 팬들의 응원과 격려의 박수가 쏟아지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김명석 기자 2023.12.29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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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호 서울 '첫 오피셜'…슈퍼크랙 윌리안 완전 영입 [공식발표]

프로축구 FC서울이 2023시즌 임대 신분으로 뛰었던 윌리안(29·브라질)을 완전 영입했다. 김기동 감독 부임 이후 나온 첫 공식 발표다.서울 구단은 20일 "윌리안의 완전 영입으로 2023시즌 리그 득점 공동 1위를 기록했던 막강 공격력을 내년 시즌에도 그대로 유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2019년 광주FC에서 국내 팬들에게 첫 선을 보인 윌리안은 경남FC와 대전하나시티즌을 거치며 2022시즌까지 96경기 37골·12도움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활약을 보였다.2023시즌 서울에 임대 후 완전 이적 조건으로 합류한 뒤에도 33경기에 출전해 8골·2도움을 기록했다. 좌우를 가리지 않고 종횡무진 활약하며 팀 공격의 첨병이자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특히 지난 8월 울산 현대(HD)와의 경기에서 터트린 극적인 동점골은 특유의 마무리 능력을 보여준 장면이었다. 리드미컬한 개인기와 창의적인 움직임으로 상대의 수비를 허무는 재능은 윌리안의 최고의 장점으로 꼽힌다. 서울 구단은 K리그 최고의 지략가이자 선수의 장점을 극대화하는데 탁월한 능력을 가진 김기동 감독이 윌리안이라는 ‘슈퍼 크랙’을 통해 공격진에 새로운 시너지를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윌리안은 “서울과 함께하길 원했는데 앞으로도 동행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팬들이 나뿐만 아니라 가족들도 많이 사랑해 주셔서 FC서울이 항상 집처럼 느껴진다. 내가 서울에서 해야 하는 역할을 잘 알고 있고 오랫동안 함께하고 싶다. 책임감을 갖고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시즌 종료 후 고국으로 돌아가 휴식을 취하고 있는 윌리안은 내년 초 선수단 소집일에 맞춰 국내로 복귀할 예정이다.김명석 기자 2023.12.20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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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IS리포트] 홀란드부터 '살림의 여왕'까지…우리도 몰랐던 삼성 홍보대사들

내달 첫 국내 갤럭시 언팩을 앞둔 삼성전자의 글로벌 마케팅 전략에 관심이 쏠린다. '폴더블폰의 원조' 이미지를 각인하기 위해 과감하게 한국 개최를 결정했지만 해외 팬들을 겨냥한 홍보도 게을리할 수 없어서다.이런 상황에서 우리도 몰랐던 삼성 홍보대사들이 곳곳에 숨어있어 눈길을 끈다.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축구 스타부터 미국의 억만장자 인플루언서까지 회사의 브랜드 파워를 실감케하는 대세들로 가득하다.차세대 '축구의 신'도 갤럭시 팬25일 업계에 따르면 리오넬 메시(36·인터 마이애미)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알 나스르)에 이어 차세대 '축구의 신'으로 떠오른 엘링 홀란드(22·맨체스터 시티)는 고국인 노르웨이에서 삼성 스마트폰 홍보모델을 맡고 있다.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 중인 홀란드는 2022~23시즌 36골을 터뜨리며 단일 시즌 최다 득점 신기록을 썼다. 리그·FA컵·UCL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구단의 첫 트레블(3관왕)을 이끈 주역이다.홀란드는 영국으로 넘어가기 전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팀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뛸 때부터 '갤럭시S21'과 '갤럭시S22', '갤럭시Z플립·폴드4'의 광고에 등장했다.삼성전자 노르웨이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에서 홀란드는 갤럭시Z플립4의 카메라 기능을 소개했다. 캠코더처럼 90도로 접은 상태에서 영상을 촬영하고, 멀리서 손동작으로 셀피를 찍는 장면을 연출했다.삼성전자 관계자는 "국가별 광고는 현지 법인들이 자체적으로 기획한다. 본사가 컨트롤하는 구조가 아니다"며 "글로벌 마케팅 조직이 해외에 가이드라인을 배포하면, 이에 따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최근 홀란드가 압도적인 기량을 앞세워 축구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만큼 삼성전자가 광고 계약 연장에 성공했을지 주목된다. 현재도 삼성전자 노르웨이 홈페이지에서 홀란드가 갤럭시의 경험을 소개하는 영상과 사진을 만나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과거 축구와 연계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선보인 바 있다. 메시와 호날두가 한 팀에서 뛰는 역사적인 장면을 만들어내기도 했다.브라질 월드컵과 '갤럭시S5' 출시가 겹쳤던 2014년 '갤럭시11' 팀을 만들어 전 세계 축구 팬들을 공략했다.메시와 호날두는 물론 영국 대표 스트라이커 웨인 루니, 스페인의 전설적인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 미국 레전드 랜던 도노반 등 각 나라를 상징하는 선수들이 총출동했다.우리나라에서는 EPL 볼튼 원더러스에서 전성기를 누린 이청용(35·울산 현대)이 출격했다.영상은 갤럭시11과 지구를 노리는 외계인 간의 경기를 콘셉트로 했다. 루니의 경우 따로 요청하지도 않았는데 캠페인 의상을 입은 모습을 자신의 SNS에 올려 화제가 됐다.당시 스마트폰 후발주자였던 삼성전자가 애플과 동등한 수준의 입지를 다지는 데 큰 역할을 한 프로젝트다.미 TV 행사서 '아줌마 스타' 화제삼성전자 미국 법인이 운영하는 홍보대사 '팀 갤럭시'에도 낯익은 이름들이 대거 포함됐다.할리우드 유명 배우 윌 스미스의 아들 제이든 스미스가 대표적이다. 삼성전자는 디자이너 겸 아티스트로 활동 중인 그가 2010년 론칭한 의류 브랜드 MSFTSrep와 협업하기도 했다. 지구의 달을 맞아 올해 4월 친환경 액세서리를 내놨다.'명승부 제조기'로 잘 알려진 UFC 라이트급 더스틴 포이리에도 팀 갤럭시의 일원이다. 갤럭시S21로 가족과 영상 메시지를 주고받거나 '갤럭시워치3'로 훈련 성과를 측정하는 모습을 보여줬다.삼성전자 미국이 콘텐츠 창작자에게 영감을 주기 위해 지난 3월 개최한 '갤럭시 크리에이터 컬렉티브'에서 '실패를 성공으로 바꾸는 법'을 주제로 대담에 나서기도 했다.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삼성 가전·TV 홍보를 지원한 글로벌 인플루언서들도 있다.삼성전자 미국 법인은 2023년 TV 라인업을 공개하는 '언박스 앤 디스커버' 행사를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열었는데, 이 자리에 특별한 손님을 초대했다.미국 유명 사업가이자 '살림의 여왕'으로 이름을 날린 마사 스튜어트가 그 주인공이다.폴란드계 이민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부터 정원 가꾸기 기술을 가진 아버지와 요리에 일가견이 있는 조부모 밑에서 살림과 관련한 모든 것을 배웠다.증권 중개업으로 큰 수익을 올리다 1970년대 석유 파동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케이터링(출장연회) 사업을 목표로 요리에 다시 집중했다.이후 요리책과 TV 쇼 등이 잇달아 흥행하며 '아줌마 스타'에 등극했고, 자신의 노하우를 녹인 미디어 회사까지 설립한다.2000년대 초반 내부자 거래 위증 혐의 등으로 시련을 겪기도 했지만 여전히 현지 주부들의 워너비로 꼽힌다. 인스타그램과 트위터 팔로워가 각각 412만명, 330만명에 달한다.특히 이번 행사에 참여한 그의 모습은 틱톡에서 25만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으며 온라인에 빠르게 확산했다.공개석상에서 칵테일의 한 종류인 마르가리타를 계량컵에 담아 홀짝이는 모습이 젊은 세대에게 강렬하게 남은 것이다. 해당 영상 게시자는 "나도 81세가 되면 저렇게 당당하게 살겠다"라는 취지의 글을 올려 많은 공감을 샀다.삼성전자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마사 스튜어트가 틱톡에서 유명해진 이유를 찾아보라'는 메시지와 함께 행사 영상 링크를 공유했다. 마사 스튜어트는 지난달 최고령 수영복 모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글로벌 톱5' 입지 굳히기이런 전방위 노력에 삼성전자는 '글로벌 톱5 브랜드'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올 하반기 소비 심리 회복으로 업황 개선을 점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해외 마케팅에 더욱 고삐를 조여야 하는 상황이다.브랜드 컨설팅 전문 업체 인터브랜드의 2022년 조사에서 삼성전자는 전년 대비 브랜드 가치가 17% 상승하며 5위를 차지했다. 토요타와 코라콜라, 메르세데스 벤츠 등 쟁쟁한 브랜드들을 여유롭게 제쳤다.삼성전자는 매년 미국에서 진행했던 스마트폰 언팩 행사를 내달 말 한국에서 개최하는 승부수를 뒀다.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한 상황에서 자사 제품의 정체성을 강조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팀을 상징하는 '보라 퍼플'이라는 전용 색상까지 내놓으며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있는 K팝 그룹 BTS를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기대된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6.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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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3년 만에 한국 떠난다… 무릴로, 수원FC와 계약 해지 “개인 사정 때문”

무릴로(29)가 수원FC와 계약을 마치고 브라질로 돌아간다.수원FC는 14일 공식 채널을 통해 “무릴로가 수원FC와 동행을 마무리한다. 2021시즌부터 수원FC의 중원을 책임진 무릴로가 개인 사정으로 브라질로 돌아가게 됐다”고 발표했다.브라질 출신의 무릴로는 줄곧 고국에서 프로 생활을 이어가다 2020년 전북 현대 유니폼을 입었다. 전북에서 자리를 잡는 데 애먹었다. 리그 17경기에 출전해 1골에 그쳤다. 수원FC 이적으로 다시금 K리그1 도전 기회를 잡은 무릴로는 2021시즌 36경기에 나서 5골 10도움을 기록, 기량을 증명했다. 당시 수원FC 창단 최초의 파이널 A 진출에 크게 기여했다. 무릴로는 전북 입단 동기이자 수원FC에서도 한솥밥을 라스와 빼어난 호흡을 자랑했다. 지난 시즌 23경기에 출전해 1골 5도움을 기록했고, 올 시즌에도 15경기에서 4골 1도움을 수확했다.2021년부터 수원FC에서 활약한 무릴로는 2년 만에 동행을 마치게 됐다. 그는 한국에서 3년간의 도전을 끝내고 브라질로 돌아간다.김희웅 기자 2023.06.14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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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언론 "메시, PSG와 연장 계약 합의"

리오넬 메시(35·아르헨티나)가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과 연장 계약에 합의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프랑스 일간지 르파리지앵은 "메시와 PSG가 최소 1년 이상의 기간을 조건으로 연장 계약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기간인 이달 초 양측이 합의를 이뤘다고 한다. 아버지 호르헤 메시가 에이전트 역할을 맡아 구단과 오랜 기간 논의를 이뤘다. 유소년 시절부터 스페인 FC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한 메시는 2021년 여름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했다. 이후 킬리안 음바페(프랑스)-네이마르(브라질)와 초호화 삼각 편대를 형성했다. 메시도 파리 생활에 만족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최근 들어 메시 이적설이 나돌았다. 바르셀로나로 복귀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으나, 르파리지앵은 "바르셀로나는 메시를 품을 재정적 여력이 없다"고 평가했다. 데이비드 베컴이 공동 구단주로 있는 미국프로축구(MLS) 인터 마이애미 합류설도 불거졌다. 하지만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메시는 PSG와 동행에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 르파리지앵은 "휴가 중인 메시가 복귀하는 대로 구단과 만나 정확한 계약 기간과 규모를 정하면 협상이 최종 타결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메시는 월드컵 5번째 도전 끝에 우승 트로피를 들고 고국 아르헨티나로 금의환향했다. 아르헨티나가 월드컵에서 우승한 것은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36년 만이다. 메시는 이번 대회 7골, 3도움을 기록해 대회 최우수선수에도 선정되는 등 아르헨티나의 우승에 앞장섰다. 이형석 기자 2022.12.22 14:05
해외축구

‘K리그 출신’ 오르시치, 3·4위전서 도움왕 막판 경쟁 나선다

국내 프로축구 K리그에서 활약했던 미슬라브 오르시치(30·디나모 자그레브)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1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 아르헨티나의 준결승전. 즐라트코 달리치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윙백 보르냐 소사(슈투르가르트)를 빼고 공격수 오르스치를 투입했다. K리그 팬들에게 익숙한 얼굴이었다. 오르시치는 남은 시간 피치를 누볐지만, 팀의 0-3 완패를 막지 못했다. 오르시치는 2015~2018년 전남 드래곤즈와 울산 현대에서 등록명 ‘오르샤’로 활약했다. 2009년 크로아티아 리그에서 데뷔한 뒤 이탈리아 세리에B(2부 리그)로 진출했으나 성공하지 못했고, 이후 한국에서 뛰었다. K리그 통산 101경기 28골 15도움을 올렸다. K리그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2018~19 시즌 고국의 명문팀 디나모 자그레브로 이적해 현재까지 뛰고 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교체 자원으로 활용됐다. 브라질과 8강전에서 연장전에 교체 투입돼 브루노 페트코비치(디나모 자그레브)의 동점 골을 도왔다. 이어 승부차기까지 성공하며 크로아티아의 4강행에 올랐다. 캐나다와 조별리그 경기에서도 도움을 기록한 바 있던 오르시치는 출전 시간이 많지 않지만, 도움 2개를 올렸다. 오르시치는 3·4위전이 남아있어 도움왕 도전도 가능하다. 현재 도움 1위는 3개를 기록하고 있는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다. 크로아티아는 오는 18일 자정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프랑스-모로코 준결승전 패자와 카타르 대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2.14 08:01
축구일반

英 매체 손흥민 우루과이전 출전 긍정 전망..."추가 부상 없다면"

영국 스포츠 매체 '풋볼 런던'이 손흥민(31)의 우루과이전 출전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이 매체는 12일(한국시간)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소속 선수들의 명단을 소개했다. 이 과정에서 안면 골절상 부상을 당해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손흥민을 언급했다. 스트라이커 해리 캐인과 에릭 다이어가 잉글랜드, 올 시즌 합류한 히샬리송과 이반 페리시치도 각각 고국 브라질과 크로아티아 대표팀에 나선다. 당연히 손흥민도 포함됐다. 손흥민은 최근 경기 중 얼굴 부상을 당해 수술대에 올랐다. 한국축구도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큰 악재를 맞이했다. 국·내외 매체에서 손흥민의 출전 여부와 복귀 시점을 두고 전망을 쏟아내고 있는 상황. 마침 한국축구 최종 엔트리 발표를 앞둔 12일엔 풋볼 런던도 목소리를 냈다. 이 매체는 "손흥민이 최근 수술을 받았지만, 카타르로 향해 월드컵에 나설 것이 확인됐다"며 "대회 전에 더 부상을 당하지 않는다면 24일 열리는 우루과이전에서 팀을 이끌 것"이라고 점쳤다. 손흥민은 수술 뒤 개인 SNS(소셜네트워크)를 통해 "단 1%의 가능성만 있다면 그 가능성을 보며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앞만 보면 달려가겠다"라고 출전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긍정적인 전망이 조금 더 많이 나오고 있다. 안희수 기자 2022.11.12 11:18
스포츠일반

레모스, 호드리게스 꺾고 타이틀전 백업 자원… 매그니는 UFC 웰터급 최다승

아만다 레모스(35, 브라질)가 마리나 호드리게스(35, 브라질)를 꺾고 다음 주 열리는 UFC 여성 스트로급 타이틀전 백업을 자원했다. 닐 매그니(35, 미국)는 대니얼 로드리게스(35, 미국)를 잡고 UFC 웰터급 최다승(20승) 기록을 수립했다.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팩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호드리게스 vs 레모스 메인이벤트에서 여성 스트로급 7위 레모스는 3라운드 54초에 펀치 연타로 3위 호드리게스를 TKO시켰다. 강력한 훅 연타를 맞은 호드리게스가 철창에 몰린 채 무방비로 얻어맞자 레퍼리는 경기를 중단시켰다. 잠재적으로 차기 타이틀전이 걸린 만큼 두 선수는 1라운드 신중하게 탐색전을 벌였다. 그러다 2라운드 들어 레모스가 다리를 걸어 테이크다운을 시도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호드리게스를 그라운드에 데려가 백포지션을 잡은 레모스는 넥크랭크 서브미션을 시도했다. 그러면서 점차 그립을 아래로 당겨 리어네이키드 초크까지 걸었지만 호드리게스가 간신히 빠져나왔다. 하지만 레모스는 계속 상위에서 파운딩을 난사하며 호드리게스를 괴롭혔다. 3라운드 시작 초반 승부가 결정 났다. 레모스가 훅 2연타를 집어넣자 충격을 입은 호드리게스는 다리가 풀리며 뒤로 밀려났다. 피 냄새를 맡은 레모스는 그대로 달려들어 연타를 쏟아부어 경기를 끝냈다. 호드리게스는 너무 일찍 말렸다며 항의했지만 이의 신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레모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 펀치를 정말 열심히 연습했다. 호드리게스는 항상 뒷손 가드를 올리지 않는다. 중앙에서 그와 싸울 거라고 말했다. 그게 전략이었다”며 “그를 맞히자 다리가 살짝 흔들리기 시작했다. 두 번 생각하지 않고, 바로 끝내러 들어갔다”고 피니시 장면에 대해 설명했다. 3위 호드리게스를 이긴 레모스는 차기 타이틀 도전자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레모스는 경기를 앞두고 고국 브라질의 대선 결과를 둘러싼 정치적 소요로 인해 출국이 지연되는 등 시련을 겪기도 했지만 결국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레모스는 UFC 데이나 화이트 회장에게 “내가 이미 여기 있다”며 다음 주 일요일 UFC 281에서 열리는 카를라 에스파르자(35, 미국) 대 장웨일리(33, 중국)의 여성 스트로급 타이틀전에 백업 파이터로 넣어달라고 요청했다. 백업 파이터는 타이틀전 출전 선수 중 한 명에게 문제가 생겨 출전이 불가능해지면 대신 타이틀전 또는 잠정 타이틀전에 출전한다. 코메인 이벤트에서 매그니는 UFC 웰터급 최다승 기록을 수립했다. 매그니는 3라운드 3분 33초에 다스 초크 서브미션으로 로드리게스를 물리치며 20승을 달성했다. 종전까지 19승으로 조르주 생피에르와 동률이었던 매그니는 단독 신기록을 수립했다. UFC 공무원으로 불릴 정도로 꾸준히 많은 경기에 출전하는 매그니는 이로써 UFC 웰터급 최다승(20승), UFC 최다 판정승(13승) 두 개 기록의 보유자가 됐다. 매그니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정말 놀랍도록 좋다. 고된 훈련이 보답받았다. 기록을 달성할 수 있어서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여기까지 오기 위해 UFC에서 오랜 여정을 걸어왔다. 하지만 난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계속해보자”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매그니는 UFC 웰터급 랭킹 5위 길버트 번즈(36, 브라질)를 다음 상대로 지목했다. 그는 “브라질에서 열리는 UFC 283에서 붙어보자. 이제 금방이다, 톱 5에서 붙어보자”고 번즈를 도발했다. UFC 283은 2023년 1월 22일(일)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열린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1.06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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